신앙

새벽기도 결코 신앙의 잣대가 될 수 없습니다.

true light 2008. 7. 27. 22:47
우리나라 새벽기도의 시초는 길선주 목사님이 불교의 새벽예불을 따서 만든 것은 좀 알아두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성경에서 나온 것이라기 보다 우리나라의 특별한 전통이라 볼 수 있습니다. 서양에는 개인적으로 원하는 사람들이 따로 이른 아침에 교회에 나와서 기도하는 건 있어도 공적으로 하는 새벽기도가 없습니다. 그리고 어떤 외국의 신앙거장의 서적을 봐도 새벽기도를 잘 해야 된다는 얘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새벽에 기도했다는 표현도 마가복음 1:35절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것도 그 시간이라는게 번역성경에선 이른 아침, 좀 어두울때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거기서 말한 시간이 정확히 어느 시간이라고 말할 수도 없구요.
이 구절은 꼭 새벽시간이라는 그 시간이 특별하고 중요하다는  의미를 얘기하기보다, 늘상 사역으로 쫓기셔 시간이 없으신 예수님이 시간을 내서 기도하시고, 특히나 복음 선포라든가 제자선택같은 중요한 일들을 앞두고, 기도로써 임했다는 모습에 강조점이 가 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이 기도하고자 하시면 새벽뿐만 아니라, 밤 늦게도 기도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실례를 들지요. 마태복음 14:23절에 보면 기도하러 산에 올라가시다 날이 저물때까지도 계셨고, 누가복음 6:12절에서는 열두제자들을 뽑는 중요한 일을 앞두고서 밤이 �도록 기도하셨다고 나옵니다. 또 십자가고난을 당하기 위해 끌려가기 전 밤에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셨구요.. 그런 말씀들을 종합해 볼때 새벽이든 밤이든 기도하는 그 시간자체에 의미를 부여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이나 베드로가 지은 서신서에서는 새벽에 기도하는 것에 대해 아예 나오지 않구요. 바울은 에베소서 6:18에서 무시(無時)로 성령안에서 기도하라 했습니다. 우리는 신앙의 형식도 때론 필요하겠지만, 우리 신앙의 내용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다만 새벽이라는 시간이 사람의 정신을 맑게하고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라서 필요한 측면은 있겠죠. 그렇다면 새벽에 교회에서 기도만 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집에서 말씀을 묵상하면서 찬양을 하고 기도하는 것도 어떤 신자들에겐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새벽시간이라는 그 시간을 절대적 가치로 생각하고, 시간단위에 매인다면 그건 은혜의 신앙이 아니라, 하나의 사람의 유전과 율법적 신앙의 모습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모든 신자들에게 일률적이고 반강제적으로 시행되는 문화가 되는 것은 예수님 당시의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이 사람의 유전과 종교적 열심으로 서민들을 얽어맨 문화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하나님에게는 모든 시간이 다 중요한 것입니다. 
 
따라서 새벽기도는 진리의 문제도 아니고, 그 사람의 신앙이 좋다는 절대적 척도도 될수가 없으며, 새벽기도를 하고 안하고를 신앙의 정죄기준도 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새벽기도가 도움이 되고, 맞으시는 분은 계속 하십시오. 그러나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절대적인 것으로 인식시키거나 자랑거리로 삼아서는 안될 것입니다.
 
요즘 누가 만들어서 퍼뜨렸는지는 모르지만 인터넷에 새벽기도 하는 남자, 여자는 어떠니 저쩌니 하는 그런 글들이 인터넷에 떠도는 것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신앙의 본질이 무엇이고, 성경에서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좀 생각하고 분별하는 우리 젊은 청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신앙의 척도는 어느 특정시간에 교회에 가서만 잘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전 삶의 시간속에서 하나님과의 관계의 문제입니다.
 

더 자세한 글들은 아래를 클릭해 보세요

http://club.cyworld.com/knowGo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