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2:17-21 예언, 환상, 꿈의 본질적 내용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으로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행 2:17)>

 

이 구절을 많은 은사주의자들과 신비주의자들이 자기들 입맛에 맞게 인용하는 구절입니다. 그래서 잘못된 오해가 없도록 이 말씀의 본질적 의미를 밝히고자 글을 쓰게 됩니다.

 

이 말씀은 요엘서 2:28을 인용한 것입니다. 요엘서는 이스라엘의 왕과 백성들의 죄에 대한 심판을 선포하는 동시에 그러한 중에도 메시야에 대한 소망을 말하는 성경입니다. 이러한 메시지 구도는 이사야, 예레미야, 에스겔, 다니엘, 호세아등의 선지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바로 요엘서 2:28-32과 사도행전 2:14-21에서 말하는 예언과 환상과 꿈은 무슨 점장이 같이 앞일을 말하거나 우리 교회가 이렇게 이렇게 될 것이다라든가 당신의 앞날이 이렇게 될 것이다라고 점치는 그런 사사로운 의미가 아니라 장래에 이스라엘 백성만이 아닌 이방인들에게까지 성령강림으로 말미암아 복음의 메세지가 전달된다는 것입니다. 모든 육체에 성령을 부어준다는 말은 모든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민족이나 계층적 차별조건없이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 성령강림사건으로 이방인에게까지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가 확대되는 그 요엘서의 예언이 성취된 것입니다.  성령을 붓는다는 말은 비인격적으로 퍼붓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끊임없는 영적 소통의 축복을 말합니다.

 

그 복음이라는 것은 예수님을 믿는 자에게는 구원이요, 예수그리스도를 믿지 않는자는 심판이라는 것이지요. 그 예수님이 오신 초림때부터 마지막 최종 완성의 날인 재림때까지 그 모든 시기를 성경적 의미에서 '말세'라고 하고 혹은 '여호와의 날' '마지막 날'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물론 신앙이 어린 사람들이나 초창기 사역을 위해 우리가 알지 못하는 하나님의 시각적 역사를 보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것을 하나님나라와 구속사를 영감있게 밝히는 말씀인 성경과 동급레벨로 놓는다면 그것은 큰 교만입니다.

유치원과 초등학생 단계에서는 배우는 책에 큰 그림이 많습니다. 그러나 고등학교, 대학교로 갈수록 큰 그림은 적어지고, 빼곡하고 작은 글씨들이 많아지요. 하나님은 유치원 수준의 신앙인에게는 그것에 맞게 도와주실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 단계에서 성장해서 좀 더 말씀으로 깊이있는 영적 사고를 키울때 교회의 수준도 높아지고 이 나라의 수준도 높아질 것입니다.

 

그래서 행 2:19-20절에서 말하는 피와 불과 연기 및 여러 자연현상의 묘사들은 종말적 심판의 의미이면서 동시에 예수그리스도의 오심자체가 말세의 종말의 현상인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그의 재림으로 완성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21절에 결론으로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고 하는 것입니다. 이 말은 예수님을 주문외우듯이 부른다는 의미가 아니라, 내가 내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고 오직 주님의 은혜와 능력으로 구원이 있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이것이 선지자들이 말하는 예언, 환상, 꿈을 꾼다는 내용인 것입니다.

그리고 사도행전은 예수그리스도의 승천이후 성령을 통해서 예수님을 증거하는 교회의 시작과 확장을 말하기 때문에 더더욱 문맥상으로도 봐도 그렇습니다. 성령의 역사는 입신하고 장풍으로 나가 떨어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의 진리를 바로 깨닫고 믿고 증거하게 되는 것 자체가 성령의 역사입니다.(요 15:26; 16:7-15)

 

구약 선지자와 신약 사도들의 메세지의 예언은 단순히 앞일을 점찍는 의미가 아니라, 예수그리스도를 통한 구원과 또 그와 대조되는 심판의 두 축의 메세지를 이루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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