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금이빨, 쓰러짐의 빈야드 운동 "잘못된 성령운동"

true light 2007. 6. 20. 23:30

▲15일 열린 한장총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 세미나에서 유해무 교수(고신신대원)가 발제를 하고 있다. ©뉴스미션

최근 한국 교회 목회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쓰러지고, 넘어지며, 심지어는 금치아로 변하는 현상’들은 ‘잘못된 성령운동’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위원장 최병규)가 15일 고신총회회관에서 개최한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유해무 교수(고신신대원)가 이와 같이 주장했고, 논찬을 맡은 이승구 교수(국제신대원)도 이에 동의했다.

성경이 아니라 체험이 판단적 권위를 장악할 위험이 상존

최근 한국 교회에 많이 나타나고 있는 ‘넘어짐’이나 ‘금이빨 변화’ 등의 빈야드적인 현상들에 대한 장로교 신학의 입장이 무엇인지 토의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세미나에서 유해무 교수는 이러한 현상들을 ‘유사 성령운동’으로 정의했다.

유 교수는 “넘어짐이나 금이빨 변화를 성경적 신유의 은사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아무리 능력전도를 말하고, ‘사악한 세대는 이런 획기적인 사건이 아니면 믿지 않는다’고 주장해도, 이런 현상은 성경적으로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유 교수는 잘못된 은사운동이 일반화될 경우에 나타나는 문제와 관련 “이들은 표적과 기사를 ‘직통계시’라고 주장하면서 이를 강조하고 체험을 중시한다”며 “따라서 성경 말씀이 지닌 판단적 권위는 항상 위협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들이 추구하는 집회가 감정을 앞세우며 직접계시를 갈망하는 열광주의적 경향을 늘 수반하므로 ‘성경이 아니라 체험이 판단적 권위를 장악할 위험이 상존한다’는 것이다.

이에 논찬에 나선 이승구 교수도 “성령님에 대해서 존 웜버나 피터 와그너 등의 이야기가 옳은 것처럼 생각하는 일이 불식돼야 한다”며 “이런 (넘어짐이나 금이빨 변화 같은)것들을 모두 ‘잘못된 성령운동으로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령의 은사들을 얻기 위한 훈련은 성령을 조정하려는 방법론”

유 교수가 특별히 문제시 삼는 것은 ‘이러한 현상, 곧 성령의 역사하심을 훈련을 통해 조정하려고 하는 것’이었다. 성령수련회 등의 방법으로 성령의 임재를 훈련을 통해 조정하려고 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유 교수는 “성령의 은사들을 얻기 위한 훈련은 성령을 조정하려는 방법론”이라며 “이는 성령의 자유로우신 사역에 순종하기보다는 성령을 지배하려는 그릇된 태도”라고 밝혔다.

유 교수는 이러한 문제가 일어나고 있는 운동들로, △그 내용 중 ‘금이빨 변화’와 빈야드적 ‘쓰러짐의 현상’을 드러내고 있는 ‘알파코스’와 △특별한 은사로 비전(秘傳)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신사도 운동’을 꼽았다.

이와 관련 이승구 교수는 “교회 안의 정신 차린 분들의 ‘이단’이라거나, ‘이단적’이라거나, ‘사이비적’이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런 것들이 계속 논의되는 이유는 외적인 성공(교회 성장) 때문”며 “한국 교회 안에서 큰 세력으로 자리 잡은 이러한 운동이 성령운동으로 인정되는 한, 동일한 문제가 계속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토했다.

이에 이 교수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충실하게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아가는 교회만이 진정 성령운동을 하는 교회임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