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급 강조부사 much even a lot far still 획일적으로 같은가?
한국교육에서 much, even, a lot, far, still을 다 일률적으로 같은 것으로 가르치는데 엄연히 의미나 적용점이 다르다.
일단 much와 even이 비교급 앞에 쓸 때 의미가 전혀 다르다.
예를 들면 'A is much better than B'는 B와 A의 절대적 대조로 B가 좀 못한 경우에 A가 낫다라는 뜻이다.
그러나 'A is even better than B'는 B도 괜찮은데 A는 그것보다도 더 낫다라는 것이다. even의 뜻이 '심지어, 더욱더'의 의미에서 유추가 되는 것이다.
much 와 나머지 a lot, far, 그리고 강조부사로 많이 쓰임에도 학교영어에는 안 나오는 way는 의미가 비슷한 경우로 볼 수 있다.
그런데 still도 다른 강조부사와 본질적 차이가 있다.
still도 much. even, far. a lot 등과 함께 비교급 강조에 쓰이지만
still은 '아직도 여전하다'는 기본적 의미의 연장선상에서 상황이 변했거나 비교대상이 바뀌었을 경우에 쓰는 것이다.
예를 들면,
This season is still colder than a month ago.
이 문장도 much. even, far. a lot, way 등을 강조부사로 쓸 수 있지만, still의 의미는 좀 다르다.
시간이 한 달이 지난 변화의 상황임에도 아직도 춥다는 의미의 강조이다.
그러나 이 경우는 어떨까?
His brother is still older than my brother. 이것은 맞는 문장일까?
나이비교는 비교대상도 바뀌지 않은 상태에서 나이차이는 늘 변할 수 없기 때문에 여전히 (훨씬) 더 나이가 많다? 이상하다. 그러므로 다른 나머지 강조부사들은 가능하지만 still 은 이런 경우에는 쓸 수가 없다.
올바른 영어이해와 구사를 위해 우리 어릴 때부터 똑같이 바뀌지 않는 이런 획일적 영어교육 오류를 수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