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하지 말라 하는 것은 죄를 지적하지 말라는 의미인가?
("#비판 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 는 죄를 지적하지 말라는 의미인가?)
흔히들 마태복음 7장 "비판을 받지 아니하려거든 비판하지 말라"에 의미에 대해 잘못 오해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직적 관계를 중요시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정당한 비판마저 배척하고 듣기 좋은 말만 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습성으로 이 구절이 더욱 오용되고 있습니다.
여기서 비판이라는 말은 판단, 정죄, 결정등의 의미도 가지는데요, 이 말씀은 이웃 특히 4, 5절에서 밝히듯이 같은 교회공동체내의 형제에 대해 그 믿음과 삶을 자기 기준에서 함부로 판단하거나. 인격적인 부족함과 잘잘못을 일일이 들추어내어 가혹하게 상처를 주고 넘어뜨리는 무익한 비판을 하지 말라는 말입니다(롬 14장). 또 이러다보면 정작 자기 자신의 모순과 잘못에 대해서는 잘 살피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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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비판하지 말라는 내용뒤에 바로 마태복음 7:6절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저희가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할까 염려하라" 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의 진리와 거룩함과 의로움을 훼손하고 짓밟는 사람들과 동화하지 말고, 이러한 것들을 잘 보존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본 구절은 이러한 가치를 해치는 명백한 죄악, 세속주의, 인본주의, 이단사상등에도 무조건 입 다물고 그저 사랑으로 눈감아 주라는 의미가 아니죠(마 18:15-20, 요이 1:9-11).
그런 잘못된 사상과 명백한 죄악들에 대해서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의 명확한 기준에 의해 분별하고 지적을 해야 옳은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많은 영혼들이 피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올바른 사랑이 아니죠. 7:1-5절과 6절이 언뜻보면 모순되어 보이는 것 같지만, 교회내의 형제들을 진리로 바르게 세워나가며 동시에 배려하고 돌봄으로써 그리스도의 몸을 잘 세워가는데 촛점이 있습니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본 구절들을 올바로 적용하고 있는지 살펴보면 교회의 영적 상태를 진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사야나 예레미야등 각종 선지서의 내용을 보십시오. 그당시 영적으로 부패한 지도자들과 백성들을 얼마나 실랄하게 책망을 했는지... 예수님, 사도바울의 모습을 보십시오. 세례요한은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등의 유대 종교지도자들보고 하나님의 진노를 받을 독사의 자식들(마 3:7)이라고 했고, 불쌍한 영혼들에게 많은 긍휼과 자비를 베푸셨던 예수님도 유대지도자들 보고 '독사의 자식들', '뱀들아 독사의 새끼들아'(마 12:34, 23:33)라고 말씀하셨고, 또 그들이 위선자(외식하는 자)요 그들의 아비가 마귀라고 했으며,(요 8:41-44) 또 두 차례나 성전안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의 물품을 과격하게 뒤짚어 엎으시면서 하나님으로써의 공의의 속성을 내보이셨습니다. (마 21:12, 막 11:15, 요 2:15) 그 외 딛 3:10, 딤후 2:17, 벧후 2장 유 1:10절등을 참조해 보십시오. 이렇게 사도바울과 베드로, 요한의 서신들에서도 공통적으로 거짓된 교사와 교훈에 대해 엄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신자임에도 부패성과 치우침의 경향이 있기 때문에 사랑과 긍휼, 또 동시에 의로움과 거룩함을 균형있게 세운다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늘 우리의 이러한 연약함에 대해 기도하고 도우심을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