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공동체적 성령

true light 2015. 6. 20. 14:17

아무리 굉장한 표적과 기적이 일어났을지라도 그것을 무턱대고 성령의 역사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주님은 아무리 주의 이름으로 일하고 기적을 행하며 귀신을 쫓아내도 열매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거짓 선지자들의 분명한 특징이라고 하셨다.(마 7:15-23, 딤전 4:1, 7; 살후 2:9-10 참조)
성령을 체험하면 무엇을 체험하게 되는가? 성령 체험의 내용은 무엇인가? 방언이나 예언이나 신비한 현상인가? 그보다 훨씬 본질적인 것은 삼위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연합과 교제다. 성령을 체험하면 삼위 하나님과 함께 나와 너를 체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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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과 하나님 나라의 핵심은 바로 관계의 회복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하나님과 원수 된 것뿐 아니라 인간 서로 간에 원수 된 것을 소멸하였다.(엡 2:15-18 참조) 성령은 "사이로 가시는 하나님"이시라는 말이 있듯이 그 분은 우리와 하나님 사이 그리고 우리와 이웃 사이로 가신다. 그래서 우리를 하나님과 교제하게 하시고 또한 형제자매들과도 교제하게 하신다. 천국은 근본적으로 하나님과 이웃과의 관계가 회복된 곳이다. 교회는 천국의 모형이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 공동체다. 그러므로 성령 안에서의 교제는 성령 체험의 핵심 요소다. 성령 체험은 단순히 개인적인 체험이 아니라 공동체적인 체험이다. 성령의 충만한 임재와 역사는 온전한 예배와 교제가 하나로 어우러진 공동체 속에서 체험된다. 이 점을 간과할 때 성령체험을 개인주의와 영적 우월주의에 빠지기 쉽다.

(박영돈 교수의 ‘일그러진 성령의 얼굴’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