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룻기는 룻과 보아스의 사랑얘기가 아닙니다.
true light
2008. 9. 25. 09:52
룻기는 영적으로 혼탁했던 사사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가나안지역의 큰 기근을 피해 엘리멜렉과 나오미 그리고 두 아들은 모압으로 갔는데, 남편 엘리멜렉이 죽게 되었습니다. 나오미 가정의 가장이 죽게 된 것은 절망이고, 소망이 끊어진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두 아들이 자라서 이방인인 모압여자들과 결혼하게 되었는데, 그들이 룻과 오르바였습니다. 모압족속의 조상은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큰딸이 자기 아버지를 술먹여서 낳은 자식이었습니다. 고대 참고문헌에 의하면 두 아들이 그런 모압여자들과 결혼함이 율법에 어긋남으로 하나님으로부터 죽음을 당했다고 나옵니다.
그럼에도 그 두 며느리들중에 룻은 남편과 시아버지가 없는 가정의 절망적이고 힘든상황속에서도 모압으로 돌아가지 않고 시어머니를 따라서 살면서 이스라엘에서 뼈를 묻을 각오로 베들레헴으로 가게 됩니다. 그것은 고대사회에서 볼때 자신의 종교와 가족과 친족을 내버리는 쉽지 않은 결단입니다. 룻이 이방인이지만 영적인 것에 참여하려는 안목을 가질 수 있게 만드신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으면 할 수 없는 결단입니다.(1:16-17)
그래서 룻이 죽은 시아버지의 친족인 보아스를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우연히 만나고 보아스는 룻에게 호의를 베풀었으나, 결혼은 전혀 그가 상상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보아스는 룻의 아버지벌 나이가 되고(3:10), 시어머니의 권고로 룻이 밤에 보아스 곁에 갔을때 보아스는 먼저 자신이 아닌 가까운 친족과 결혼시켜 기업을 잇게 하려 했습니다.(3:13; 4:1-8) 그 친족이 거절하자 보아스가 기업을 잇기 위해 룻과 결혼한 것입니다.
고대 이스라엘나라는 형이 죽으면 동생이 그 형수와 결혼하여 그 기업을 잇는 수혼제도가 있었으며, 그 동생마저도 없으면 가까운 친족이 그 여자와 결혼하여 공동체를 서로 보호해 주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룻기가 바로 그러한 예를 잘 표현하며, 하나님 나라의 기업을 잇는 모형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의 유다지파 살몬과 여호수아때 정탐군을 도와준 기생 라합사이에서 난 보아스와 결혼을 통해 차례로 오벳, 이새, 다윗이 태어나고 예수님까지 연결을 시키게 됨으로써 그당시 이스라엘의 절망적인 상황을 소망으로 이어지게 하는 메세지인것입니다. 마태복음 1장에서 이 족보를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감동으로 쓰여진 성경중의 하나인 룻기서가 남녀간에 러브스토리를 써 놓고 연애방법을 가르쳐주려고 쓴 성경이 아닙니다.
그렇게 성경을 배경없이 이해하면 목회자나 평신도들이 성경을 그런 삼류 스토리로 만들수 있습니다.
나오미 개인의 절망적 상황이 상징하는 사사시대 이스라엘 백성들의 영적으로 망가지며, 사회적인 절망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언약과 하나님 나라를 하나님이 어떻게 신실하게 이어가시는가를 보여주며, 예수 그리스도까지의 영적 라인을 암시하는 것입니다.
또한 룻은 구약에서 좋게보지 않는 모압족속의 이방인이면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언약에 백성에 참여하며, 메시야의 족보에 드는 은혜를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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